북한의 외교 책임자로는 지난 92년이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 참석한 백남순(白南淳) 외무상이 활발한 「뉴욕외교」의 행보를 보이고 있다. 백 외무상의 일정은 예상대로 부상급이 참여해온 예년의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다.백 외무상은 우선 오는 27일 미 행정부의 한반도정책 입안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해온 외교전문연구단체인 「외교협의회」(CFR)에서 연설할 계획이다.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는 CFR는 이날 오후5시30분에 백 외무상의 강연 일정을 잡아놓고 있으나 보도진을 비롯한 외부인사의 참석을 통제할 예정이다. 북한 외무상이 CFR에서 강연하는 것 자체가 처음인데다 백 외무상이 이 연설을 통해 북·미관계 개선에 대해 언급할 가능성이 높아 큰 관심을 끌고있다.
백 외무상은 또 유엔총회 일반토의에 참석중인 각국 외무장관과도 활발한 접촉일정을 짜놓고 있다. 외교소식통에 따르면 북한 대표부측은 백 외무상과의 양자회담을 추진하기위해 20여개국과 접촉을 했으며 이중 말레이시아 덴마크 튀니지 등 5~6개국 외무장관과의 회동 일정이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뉴욕=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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