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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추석 여론몰이 총력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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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업계] 추석 여론몰이 총력전

입력
1999.09.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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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여론을 잡아라」정부의 주세율 개편과 관련한 소주와 맥주업계의 추석 여론몰이가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소주업계는 「서민의 술」인 소주 주세를 2.3배(35%→80%)나 인상하려는 정부·여당의 움직임을 「반(反) 서민정책」으로 부각시킨다는 계획. 소주업계 대표들은 20일 긴급회의를 열어 추석 연휴기간 각 지역의 영업망을 동원, 「200만 서명운동 동참」 등 전국적인 여론화 작업을 펴기로 결의했다.

소주업계는 특히 최근 여당 내부에서도 소주 세율 인상에 반대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는 것을 중시, 국회의원들을 압박하는데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에 맞선 맥주업계의 움직임도 활발하다. 최근 주세율 개편논의가 주로 소주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진행되는데 초조함을 느끼고 있는 맥주업계는 추석연휴를 이용해 국면을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맥주업계는 1,500여명에 달하는 전국의 맥주 3사 영업사원들에게 추석 연휴동안 1인당 100명의 서명작업을 받도록 했다. 귀성객들이 몰리는 시점을 이용해 서명작업을 효율적으로 하는 동시에 맥주문제를 자연스럽게 「화두」로 부각시켜 여론을 등에 업고 주세율을 낮춰보자는 속셈이다.

박희정기자

hjpar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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