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중부지역에서 21일 새벽 리히터 규모 7.0 이상의 강진이 발생, 최소한 1,123명이 사망하고 3,900명 이상 부상한 것으로 집계됐다.대만 중앙기상국은 이날 오전1시47분(한국시간 2시47분) 대만 중부 난터우(南投)시에서 규모 7.3의 지진이 발생, 진앙지인 난터우 및 인근 타이중(臺中)에서 건물과 주택이 대량붕괴되면서 사상자가 집중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 국립지진정보센터와 프랑스 국립지진관측소는 이번 지진이 규모 7.6과 8.1을 기록했다고 각각 밝혔다.
또 이번 지진으로 대만 일본 필리핀 해안에 각각 해일경보가 발령됐다.
대만 정부 관계자들은 중부 창화(彰化)현 등에서 모두 3만채의 주택이 붕괴됐고 현재까지 1,700여명이 매몰돼 있는 것으로 보여 사상자 수는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밝혔다.
타이베이(臺北)에서도 12층짜리 호텔이 절반 정도 무너지면서 인근 건물까지 붕괴돼 130명이 파묻혔다.
지진전문가들은 이번 지진이 76년 중국에서 발생해 수십만명의 목숨을 앗아간 탕산(唐山) 대지진의 규모 8.3 이후 최대 강진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타이베이=배연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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