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나 큰 지진인가를 표시하는 단위는 「규모(Magnitude)」다. 지진 발생시 진동에너지의 총량을 뜻하는 것이다. 이 개념을 처음 도입한 미국의 지진학자 C 리히터의 이름을 따서 「리히터 스케일(Richter scale)」이라고도 부른다.일반적으로 알려진 「리히터 지진계」라는 측정장치는 없으며 지진파의 진폭과 진앙거리 등을 입력해 수치를 계산해낸다. 일본 히로시마(廣島)에 떨어졌던 원자폭탄을 지진 규모로 환산하면 리히터 규모 6.1에 해당한다. 리히터 규모는 국제적으로 통일된 지진의 크기를 표시하는 단위이기때문에 단순히 「규모」라고 표기하기도 한다.
흔히 「규모」와 자주 혼동하는 「진도(Seismic intensity)」는 어느 장소에 나타난 진동의 세기를 나타내는 수치다. 사람의 느낌과 구조물의 흔들림 정도를 설문화해 수치로 표시하기때문에 하나의 지진에 대해서도 장소에 따라 진도는 다르다. 하지만 규모는 어느 지역이든 동일하다. 강도는 진도와 같은 뜻의 말이지만 학술적으로는 쓰지않는다. 진도는 나라에 따라 서로 다른 계급표를 사용하고 있는데 한국은 일본 기상청계급(JMA scale)을 따르고 있다.
신윤석기자
ysshin@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