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이 움직이기 시작했다. 지난 17일 정부의 금융시장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냉담한 반응을 보이던 시장이 조금씩 마음을 돌려놓는 모습이다. 좀처럼 급등기세를 멈추지 않을 것 같던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는가하면 기진맥진하던 주가는 연일 힘찬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확고한 금융시장안정 의지에 시장에 짙게 드리웠던 불안감이 서서히 걷혀가는 분위기다.21일 채권시장에서 3년만기 국고채 수익률은 전날보다 무려 0.33%포인트나 떨어진 9.42%를 기록한채 마감됐다. 3년만기 회사채 금리도 0.12%포인트 떨어진 10.70%를 기록했다. 2년물 통안채 수익률은 0.09%포인트 내린 8.70%에 마감됐다.
이날 채권시장은 매수세가 활발하게 유입되는 등 모처럼 활기있는 모습을 보였다. 추석연휴가 끝나는 27일부터 채권시장안정기금이 본격 매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됨에따라 투신권이 급매물을 거둬들이는 반면 비교적 자금여유가 있는 은행권은 금리가 더 떨어지기 전(채권값이 올라가기전)에 미리 채권을 사두기 위해 선취매에 적극 나섰다. 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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