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日 법원] 삼보컴퓨터 'e-one' PC 제조,판매 금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日 법원] 삼보컴퓨터 'e-one' PC 제조,판매 금지

입력
1999.09.22 00:00
0 0

지난 7월 일본 발매 이래 폭발적인 인기를 끌어온 삼보컴퓨터의 퍼스널컴퓨터(PC) 「e_one」에 대해 일본 법원이 20일 제조·판매금지 결정을 내렸다.도쿄지법은 이날 미 애플컴퓨터와 일본 현지법인이 자사제품인 「iMac」의 디자인을 무단 모방했다는 이유로 제기한 판매금지가처분 신청을 『디자인과 색상, 모양 등 많은 공통점이 있어 소비자가 혼동할 우려가 있다』고 받아들였다. 법원은 이에 따라 「e_one」의 제조사인 소텍에 대해 「e_one」의 제조·전시·판매·수출입 중지를 명했다.

소텍은 이에 불복, 이의신청을 하는 한편 법원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도쿄고법에 항고할 방침이다. 소텍은 삼보컴퓨터와 한국데이터시스템(KDS), 일본의 기판제조업체인 교덴 등이 합작으로 설립한 중소 컴퓨터메이커로서 삼보컴퓨터가 지배주주다. 지난해 9월 결산에서 95억엔의 매출액을 기록했던 소텍은 10만엔 미만의 저가 PC를 주상품으로 하면서 올 9월에는 매출액이 220억엔으로 늘어날 전망이었다. 그러나 발매 두달만에 5만대를 수주한 「e_one」에 대한 법원의 이날 결정으로 큰 타격이 예상된다.

이번 결정은 애플사가 「e_one」의 제조·판매 중지와 손해배상을 청구한 본안소송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애플사는 「e_one」 등 후발기종에 대해 미 연방법원에도 특허소송을 제기해놓고 있다. 이날 결정이 비록 「가처분」이라는 잠정조치지만 「iMac」의 모방 논란에 대한 최초의 법원 판단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중요한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크다.

애플사는 지난해 독특한 곡선형태의 반투명 「iMac」을 발매, PC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뜨리면서 세계적 선풍을 일으켰다. 애플사에 이어 각 업체가 유사한 반투명 PC를 잇달아 개발했고 PC외에도 오락기 등 다른 분야에까지 곡선형 반투명 디자인을 확산시켰다.

도쿄=황영식특파원

yshwang@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