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이한동(李漢東)전부총재가 20일 오후2시 서울프레지던트호텔에서 자신이 총재직을 맡고있는 「도덕정치연합」 주최 세미나에 모습을 나타냈다.이날 이전부총재의 세미나 참석은 정치권에 적잖은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이전부총재가 여권의 영입대상인 이른바 「α」인데다 최근 김종필(金鍾泌)총리의 발언으로 정치권이 또다시 2여합당 움직임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열린 공개 행사였기 때문이다. 이전부총재는 7월께 자신의 여권합류설이 무게 있게 거론되자 이를 부인한 뒤 그동안 대외적인 활동을 자제 해 왔다.
그러나 이전부총재는 여권의 신당 창당과 연관되는 것을 우려한 듯 이날 세미나서는 말을 아꼈다. 이전부총재는 인사말을 통해 『한국 정치는 1인지배 체제가 가장 큰 문제』, 『여당 총재가 대통령이 되면 당직을 버려야 한다』,『현행 선거구제와 정당제도는 돈이 들 수 밖에 없다』는 등 자신의 지론을 되풀이 했을 뿐 핫이슈인 합당설 등에 대해서는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았다.
한편 이전부총재는 30일에는 고려대 산업대학원 초청으로 「정치개혁의 과제와 방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는 등 본격적인 정치활동은 계속 할 것으로 알려졌다.
최성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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