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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고용동향] 실업률 5%대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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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 고용동향] 실업률 5%대로 하락

입력
1999.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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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업률이 1년6개월만에 5%대로 떨어지고 실업자수도 120만명대로 줄었다.통계청이 20일 발표한 「8월중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률은 5.7%, 실업자수는 124만1,000명으로 7월보다 각각 0.5%포인트와 10만8,000명이 감소했다.

실업률과 실업자수가 5%대와 120만명대로 진입한 것은 작년 2월(5.9%,123만명)이후 처음이다.

그러나 실업자 감소와 함께 취업자수(2,052만7,000명)도 3만2,000명 감소,이같은 실업률 하락이 고용상황 개선보다는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 더 크게 기인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즉 일자리를 구하던 학생들과 근로자들이 8월달 개학과 휴가·장마철 등으로 구직을 포기, 아예 실업자에서 제외되면서 「수치상 실업률」이 떨어졌다는 얘기다. 실업자는 구직 노력을 하는 경제활동인구만을 대상으로 한다.

실제 비경제활동인구(1,405만3,000명)는 7월보다 17만1,000명이 증가한 반면 경제활동인구(2,176만7,000명)는 14만명이 감소했다.

한편 취업자 성별로는 남자가 2만3,000명이 늘었는데 비해 여자는 5만5,000명이 감소, 여성들이 일자리를 많이 잃은 것으로 집계됐다. 산업별 취업자는 건설업(1만4,000명), 도소매·음식숙박업(5만9,000명)이 감소한 반면 제조업(3만2,000명)과 전기·운수·금융업(1만1,000명)은 증가했다.

통계청 선주대(宣柱大)사회통계국장은 『실업률 감소가 주로 계절적 요인에 따른 비경제활동인구 증가에 기인하지만 제조업 취업자수가 증가한 점으로 미뤄 고용상황이 좋아진 것은 분명하다』며 『농번기·건설성수기 등으로 10월까지 실업률은 더욱 떨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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