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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진 시집] 부인이 엮은 '당신의…'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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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두진 시집] 부인이 엮은 '당신의…' 출간

입력
1999.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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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9월 타계한 혜산(兮山) 박두진(朴斗鎭)선생의 1주기(16일)를 맞아 그의 유고시를 묶은 시집이 출간됐다. 부인 이희성씨가 76편의 시를 손수 찾아 묶은 「당신의 사랑 앞에」(홍성사 발행)이다.「내가 혼자일 때,/ 스스로 내가 나의 고독을 자각할 때,/ 비로소 나는/ 이처럼 자유롭다」 만년의 그의 시들은 대개 수석(水石)이나 난초의 정갈하고 단아한 자태나 기독교의 절대자 앞에서 왜소한 존재의 모습을 주로 그렸다.

이번 유고시집 역시 그런 시풍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고향길」이란 제목을 붙인 1부는 그의 시와 삶의 원체험이 되어 준 경기 안성의 청룡산과 그 일대의 풍광, 별과 바람과 태양의 모습을 세상사에 반추하는 시들. 「빛에게 사랑에게」는 그의 삶의 근간이었던 기독교 체험과 사색이 난(蘭)을 소재로 한 작품에 집약되어 있다. 「아무때나 어디에서나,/ 앉은 채로/ 우러러 뵈올 때/ 거기에 계시고」로 시작하는 표제작을 비롯해 종교 색채가 짙은 시들과 축하시도 곁들였다.

유족과 아동문학가 유경환씨, 서강대 박철희 교수 등 후학들은 16일 경기 안성 가족묘지에서 추모식을 가졌다.

김범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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