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다음달중 산업은행이 대우중공업의 대주주가 되면 투신사들이 보유하고 있는 대우중공업 회사채 2조6,000억원을 전액 정상 채권으로 교체해줄 방침이다. 이에 따라 10월중순부터 대우채권이 편입된 수익증권의 조기환매가 가능해질 전망이다.이헌재(李憲宰)금융감독위원장은 20일 기자들과 만나 『10월중순쯤이면 대우중공업의 워크아웃이 가시화할 것』이라며 『이때 주주인 산업은행이 우대금리(프라임레이트)이하수준의 정상채권을 발행해 금융거래를 정상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이와함께 『정부와 뉴브리지캐피털이 보유하는 제일은행 지분은 상호 합의에 따라 향후 2년간 매각할 수 없다』며 『뉴브리지의 그동안 투자패턴을 볼 때 향후 5∼6년간은 경영을 지속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제일은행 직원 고용문제와 관련, 『뉴브리지에서는 당초 고용조정을 주장하기도 했으나 정부의 설득으로 일단 인원과 점포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으며 향후 구조조정과정에서 일부 조정은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대우 워크아웃과 관련한 보증채 문제에 대해 대우와 서울보증 등 시장에서 책임질 수 있는 부분이 확실해진뒤 공적자금 투입이 검토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 조기 공적자금 투입 계획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유승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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