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피아노의 시인 쇼팽 사망 150주기인 해. 연초부터 쇼팽 음악회가 줄을 이었다. 쇼팽 전문가로 꼽히는 부닌을 비롯해 표도르 아미로프, 보리스 베레초프스키 등이 쇼팽으로 내한독주회를 했다. 젊은 피아니스트 김주영이 3회에 걸쳐 쇼팽 연주회를 하고 있고, 중견 김대진은 쇼팽의 두 개 피아노협주곡을 한 무대에서 연주했다.쇼팽을 사랑하는 한국의 대표적 남성 피아니스트 4명의 합동무대 「쇼팽과 4인의 남성 피아니스트」가 28일 저녁 7시30분 예술의전당 콘서트홀에서 열린다. 김영호, 문익주, 김대진, 강충모. 네 사람은 쇼팽의 발라드, 스케르초, 환상곡으로 각각 세 곡씩 연주한다. 실력과 인기에서 국내 최고로 꼽히는 이들 네 명이 한 무대에서 연주한다는 것 자체가 흥미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익주는 『쇼팽의 곡은 많은 자유와 뉘앙스, 색깔, 서정성, 미묘한 타이밍과 상상력을 요구하기 때문에 연주하기 어렵다』 고 말한다. 김대진도 『쇼팽의 음악은 연주자에 따라 표현할 수 있는 음악의 가능성이 무한히 열려있다』고 말한다. 이번 공연은 4인 4색의 쇼팽을 만날 기회인 셈.
이들이 추천하는 쇼팽 전문가는 코르토, 프리드먼, 페라이어(문익주), 임마누엘 엑스(김대진), 루빈슈타인(강충모·김영호). 연주장을 찾기 전 이들의 음반을 듣고 가는 것도 좋겠다. (02)543_5331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