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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업빚 4조 감소 가계대출은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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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기업빚 4조 감소 가계대출은 급증

입력
1999.09.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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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가정(가계)의 금융기관 대출이 급증하고 있다. 대출금을 주로 주식투자와 주택 가전제품 등 내구소비재를 구입하는데 쓰고 있다.2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99년 2·4분기 자금순환동향」에 따르면 일반가계의 금융기관 대출금은 올해 4~6월중 6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1·4분기 (5,000억원)의 13배를 넘는 수준이다. 지난해 상반기 가계들이 14조4,000억원이나 빚을 줄였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은 관계자는 『경기회복으로 소비심리가 살아나면서 지출을 크게 늘린데다 빚을 내 주식투자 등 재테크에 뛰어든 가계들이 늘어난 것이 주된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상반기 개인부문에서 주식과 유가증권에 투자한 돈은 1조3,709억원이 늘었다. 은행의 단위형 금전신탁과 증권사 고객예탁금 등 기타예금도 1·4분기 2,436억원에 이어 2·4분기에 6,783억원 각각 늘어 상반기 증가규모가 9,219억원에 이른다.

반면 기업들은 적극적인 빚줄이기에 나서 2·4분기 금융부채를 4조1,000억원이나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전체로는 기업들의 금융부채가 1·4분기에 39조7,000억원이나 급증, 35조603억원 증가를 기록했다.

특히 기업들은 지난 1·4분기에 수익증권 투자와 저축성 예금 예치를 대폭 늘리며 재테크에 치중했으나 2·4분기에는 수익증권 투자와 저축성예금 예치금이 각각 2조5,000억원, 3조5,000억원 감소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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