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맞아 추석 교통난을 피해 철도와 고속버스편으로 전남 목포 선산에 성묘하고 왔다. 누렇게 익은 논의 벼와 정든 고향 산천을 보면서 푸근한 마음을 느꼈다. 그런데 야산 곳곳에서 뿌리가 송두리째 뽑혀있거나 옆으로 누워있는 수목들이 수없이 눈에 띄었다. 생각해 보니 지난 여름 태풍으로 피해를 입은 것들이었다. 그대로 방치해두면 얼마 있지 않아 그런 나무는 죽을 게 뻔하다. 뿌리가 드러난 나무는 그렇다손치더라도 옆으로 누운 나무는 공공근로나 군부대 장병들을 동원, 바로 세워서 살려야 하지 않을까 생각됐다. /임담·서울 송파구 문정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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