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 ‘야후엔 없다’편야후엔 없는데 다음엔 있는 게 뭘까. 외국사이트 야후를 꺾겠다는 인터넷 포털브랜드 「다음」의 의지가 좀처럼 지칠 줄 모른다. 지난달 중순부터 선보인 지면광고는 1편 「이순신장군님 야후는 다음이 물리치겠습니다」와 2편 「광개토대왕님 야후는 다음이 꺾겠습니다」에 이은 것.
이번 광고에서는 인터넷을 상징하는 @자를 목에 건 네티즌들이 손에 손을 잡고 한자리에 어울렸다. 우리말과 우리문화를 바탕으로 우리 네티즌들이 만들어가는 인터넷 문화를 상징한다. 일렬로 늘어선 네티즌들은 모두 120명.
얼굴도 제대로 알아보기 힘들 만큼 조그만 광고모델들은 모두 제작사인 제일기획의 직원들. 다음의 인터넷철학을 지지한다는 제일기획 직원들은 모델비 없이 무료로 출연했다.
■동서보리차 ‘어머니’편
동서보리차가 2년만에 TV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광고에서는 구수한 보리차맛을 「어머니의 사랑」에 비유했다. 조금 귀찮지만 가족의 건강을 위해 동서보리차를 끓여주는 어머니의 따뜻한 배려를 10대인 딸의 목소리로 전하고 있다.
동서보리차의 CF는 수년동안 인기를 끌었던 생수에 대항하기 위한 것. 특히 생수의 안전성 문제로 불안해하는 소비자들을 염두에 두고 안전하게 물을 끓여마시라는 CF메시지를 모녀의 다정한 대화 속에 담아냈다. 보리차의 구수한 맛도 강조됐다. 『참 구수하지?』라며 잔잔하게 웃는 어머니의 얼굴을 통해 오랫동안 잊혀졌던 보리차의 맛을 떠올리게 한 것.
이번 광고에는 70년대~80년대 초반까지 아나운서로 활동했던 원종례씨가 어머니로 출연했다.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가족의 모습을 낯설지 않게 재현해내기 위해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유명인보다는 「편안하고 익숙한」 모델을 출연시켰다는 것이 제작팀의 설명이다.
■베지밀 ‘연령별 베지밀’편
콩을 주원료로 한 단백질식품 베지밀이 신제품 3종을 내놓고, TV광고를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은 아기들을 위해 일반분유와 영양성분을 같게 한 「베지밀 인펀트」, 청소년의 성장을 위해 비타민 등을 첨가한 「베지밀 유스」, 성인들을 위해 콜레스테롤을 첨가하지 않은 「베지밀 어덜트」. 최근 아들을 순산한 탤런트 하희라가 TV광고에서는 처음으로 아기엄마의 연기를 보여줬다.
광고에서 강조하고 나선 것은 「동·식물성 영양의 균형」. 점차 서구화하는 우리 식단에서 식물성 영양식의 중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최근 수년간 성인병 환자들이 급증하고 있는 데다, 어린이들의 균형잡히지 않은 영양섭취로 인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따른 것. 건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균형잡힌 영양식을 통해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추구한다는 정식품의 기업이념이 담겼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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