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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트리니다드 막판에 대반격, 호야잡고 "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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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싱] 트리니다드 막판에 대반격, 호야잡고 "야호"

입력
1999.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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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복싱연맹(IBF)챔피언 펠릭스 트리니다드(26·푸에르토리코)가 세계복싱평의회(WBC)챔피언 오스카 델라 호야(26·미국)를 꺾고 웰터급통합챔피언이 됐다.트리니다드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호텔 특설링에서 열린 통합타이틀전에서 막판 3라운드를 거칠게 몰아붙여 호야를 2-0, 근소한 점수차로 판정승했다.

대전료 1,050만달러(126억원)를 받은 트리니다드는 이날 승리로 36전 36승(30KO)으로 무패행진을 이어갔고 2,100만달러(252억원)를 확보한 호야는 32경기만에 첫 패배를 당해 31승(25KO)1패가 됐다.

이날 대결은 6라운드까지 호야의 우세속에 진행됐다. 초반 5라운드동안 호야로부터 48개의 왼손 잽을 허용한 트리니다드는 6라운드 들어 왼쪽눈이 붓기 시작했고 7라운드에는 급기야 눈주위가 찢어져 많은 피를 흘렸다.

하지만 10라운드부터 트리니다드의 매서운 반격이 시작됐다. 트리니다드의 힘이 잔뜩 실린 오른손 펀치가 호야의 얼굴을 수차례 가격한 것. 11라운드부터 호야는 도망가기 급급했고 마지막 라운드에서는 스텝이 엉키기까지 했다. 7차방어에 실패한 호야는 이번 패배로 앞으로 슈퍼웰터급으로 체급을 올려 5개 체급 석권에 도전하겠다는 계획을 당분간 미루게 됐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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