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청구 파이낸스] 모든 자금 비서실서 운용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청구 파이낸스] 모든 자금 비서실서 운용

입력
1999.09.20 00:00
0 0

14일 이후 문을 닫은 청구파이낸스의 모든 자금이 비서실(회장 부속실) 한 곳에서 집중 관리됐으며, 상당수 지점 계좌의 월말 잔고가 1,000원 미만으로 나타나는 등 청구의 자금운용이 주먹구구식 이었음이 드러나고 있다.이 사건을 수사중인 부산 남부경찰서는 19일 그동안 압수한 청구파이낸스의 35개 법인 및 차명계좌를 분석한 결과 『고객 출자금이 각 지점에서 수신 즉시 본사 비서실 통장으로 입금됐으며 이 때문에 각 지점은 사소한 비품비용까지도 비서실을 통해 결제받는 등 자금운용이 극도의 비밀 속에서 이뤄졌다』고 밝혔다.

올 3월말 현재 청구 본사 및 각 지점계좌를 파악한 결과 비서실의 K은행통장에는 41억여원의 잔고가 남아 있는 반면 총무과 계좌에는 360만원, 울산 동구지점 140만원, 울산 중구지점에는 100만원의 잔고 밖에 없었다. 또 부산 서면점은 280원, 하단점 847원, 울산 방어진점은 겨우 10원만이 남아있는 등 월평균 수억원대를 고객으로 출자받아온 각 지점의 계좌잔고가 텅텅비어 있었다.

경찰 관계자는 『자금운용 기술은 구멍가게 수준이었으며 애초 돈을 떼먹으려고 사업을 시작한 것 같다』면서 『㈜청구파이낸스와 ㈜청솔파이낸스등 6개 법인의 주식납입금 164억5,000만원도 대부분 증발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부산=목상균기자

sgmok@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