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파른 상승세를 보여온 국제 원유가가 배럴당 25달러를 정점으로 숨고르기에 들어갈 전망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들은 오는 22일의 비엔나 총회에서 내년 3월까지 감산을 계속 유지하기로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 OPEC는 지난 3월 OPEC 전체의 원유 생산량중에서 하루 170만 배럴 규모를 감산키로 합의한바 있다.그러나 이번 총회에서는 배럴당 20달러선을 적정가격으로 정해 부분적인 증산을 용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1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24.72달러까지 올랐던 원유가는 25달러선을 크게 넘지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 전문가는 『최근 유가 급등이 아시아 경제회복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다』며 『OPEC 회원국들이 전문위원회를 구성해 배럴당 20달러선을 적정가격으로 정하고 부분적인 증산·감산을 통해 이 선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AFP통신에 따르면 나사르 알 사바 쿠웨이트 석유장관은 19일 『내년 3월이후에도 감산협정이 유지될 것』이라며 『일부 국가들은 유가 및 재고가 적정 수준에 이를 때까지 감산정책을 유지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사우디 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 에미르트 연합, 카타르, 오만, 바레인 등 걸프협력회의(GCC)회원국 석유장관들도 18일 리야드에서 회담을 갖고 원유 감산 협정을 계속 준수키로 합의했다. 이들은 성명을 통해 『GCC 석유 장관들은 OPEC의 감산 합의를 각자 준수할 것이며 다른 산유국들도 이에 동참해야 한다는 입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정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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