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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읽기] '베타계수'를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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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읽기] '베타계수'를 알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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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09.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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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주가지수가 1,000을 넘볼 정도에서 불과 닷새만에 900까지 내려꽂혔다. 투자자들은 「이럴때 내가 갖고 있는 종목은 오히려 주가가 오르거나 최소한 덜 떨어진다면…」하는 생각이 간절할 것이다.티비케이, 진흥기업 근화제약, 덕양산업, 대한유화, 한국주철관, 알바트로스…들이 그런 종목이었다. 이들은 어떤 공통점을 갖고 있을까.

답은 β계수가 낮다는 것이다. β계수는 「지수보다 덜 떨어지는 주식이 뭘까」「지수보다 더 많이 뛰는 주식은 뭘까」하는 고민을 덜어주기 위해 만들어 놓은 지표이다. 산출하는 공식은 복잡하지만, 대충 일정기간동안 주가상승률을 y축에, 주가지수상승률을 x축에 그렸을때 기울기라고 보면 된다. 즉, 종합주가지수가 1% 움직일때 특정종목의 주가가 어느정도 움직이는지를 나타냄으로써 주가와 지수와의 연관성을 보여주는 것이다.

만약 어떤 종목의 β계수가 1이라면 지수와 정확히 동일하게 움직이는 것을 의미한다. 1보다 클 경우는 지수가 오를때는 지수상승률보다 주가가 더 많이 뛰고, 지수가 떨어질때는 지수보다 더 떨어지는 「고위험 고수익」종목이라고 할 수 있다. 1보다 작은 종목은 그 반대이다.

실제로 관리종목과 우선주를 제외하고(거래량 자체가 많지 않은 우선주나 관리종목은 애초부터 지수와 따로 놀기 때문에 β계수가 극도로 낮을 수 밖에 없다) β계수 하위30개종목은 13∼16일 주가지수가 980.91에서 916.16으로 6.6% 떨어지는동안 하락률이 2.53%에 그쳤다.

요즘처럼 장세가 방향을 잡지못하고 오락가락할때는 「덜 위험한 주식」으로 자산구성(포트폴리오)을 짜는게 현명할 수 있다. 물론 반대로 상승기조가 확실해지면 β계수가 큰 종목이 유리하다.

일반 투자자들은 증권전산의 체크단말기나 증권사 단말기를 통해 최근 56주간 통계를 기초로 산출한 각 종목의 β계수를 볼 수 있다. 또 증권사에서 나눠주는 「상장회사 투자가이드」를 보면 최근 4년간의 자료를 근거로 계산한 β계수가 실려 있다. 자기가 갖고 있거나 투자하려는 종목의 β계수가 얼마인지는 한번쯤 확인해보자./김준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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