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순영(洪淳瑛) 외교통상장관은 19일 『북한과 미국간에 베를린 회담 타결에 따른 관계개선을 위해 장관급 등 계급을 높인 정치회담이 곧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홍장관은 이날 오전 방영된 문화방송(MBC) 시사토론 프로그램인 「터놓고 얘기합시다」에 출연, 『북·미관계개선은 곧 북한의 개방을 의미하며 결과적으로 남북관계의 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베를린 북·미회담은 남북화해와 평화공존의 이정표가 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홍장관은 또 『베를린회담에 따른 대북경제제재 완화조치엔 북한이 (국제사회의)말을 안 들을 경우 (혜택을)거둬들인다는 의미도 포함돼 있다』며 『외교협상의 내용을 다 공개할 수는 없다』고 밝혀 북한이 도발할 경우에 대비한 대안을 마련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홍장관은 이어 『북한이 앞으로 계속 회담에 응하는 것은 「페리제안」을 큰 틀에서 받아들인다는 전제에서 출발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미국기업이 북에 투자할 경우, 한국과 합작하지 않으면 안될 것』이라며 『따라서 우리는 북한과 교류협력, 평화체제 구축 등 남북대화에 임하는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장관은 또 유엔총회 기간 남북 외무장관 접촉 여부와 관련, 『생산적이고 유익한 대화를 위해서는 절차가 필요하지만 북측에 회담을 제의할 생각은 없다』고 말해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김승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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