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가 변하고 문화가 바뀌어도 쉽게 변하지 않는 것 중의 하나는 「맛」이다. 옛날부터 전해오는 「원조의 맛」은 맛이 문화상품으로 각광을 받는 시대에 그 어느 것보다 높은 상품가치를 지닌다. CF에서도 시대가 변하고 감각이 변해도 변치않는 「맛」의 정통성으로 승부하는 상품들이 즐비하다. 정통성을 강조함으로써 시청자들에게 신뢰감을 주고 제품의 특징을 더욱 차별화해 인지도를 높힐 수 있기 때문.『오리지날 치킨이 맛있어진 비밀을 밝혀 말아?』 커넬(KFC 매장앞에 있는 지팡이를 들고 있는 할아버지)의 멘트로 시작되는 KFC 「오리지날 치킨」CF는 정통성을 강조, KFC만의 차별점과 강점을 부각시키고있다. 특히 지난 편부터 커넬을 근엄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애니메이션 랩퍼로 부활시킴으로써 KFC의 주 타깃인 신세대들에게 친근감을 더해주고 있다.
버거킹의 새로운 CF 「선탠」편에서도 전통 비법인 「불에 구워 더 맛있는」와퍼의 장점을 소개하고 있다. 기존 햄버거의 경우 고기를 후라이팬에 구워 기름기가 많은 반면 버거킹은 석쇠에 직접 구워 맛있다는 점을 버거킹 손님들이 제품과 하나가 돼 선탠한 것처럼 구워진다는 유머러스한 내용으로 전달하고 있다.
버드와이저 CF에선 「비치우드 숙성=버드와이저」라고 맥주 애호가라면 누구나 알고 있는 사실을 또한번 강조하고 있다. 이 광고는 국내 맥주광고와는 달리 모델도, 어떤 크리에이티브도 없이 「정통맥주의 맛 그대로 비치우드 숙성의 깨끗하고 상쾌한 맛이 살아있다」라는 카피로 제품을 보여줌으로써 자신감을 표출하고 있다.
/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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