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신및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정부가 발표한 금융시장 안정대책에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일단 시장내의 불안감을 진정시키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했다.채권시장안정기금 조성으로 새로운 채권 매수처가 생김으로써 금리가 안정되고 투신사들이 어느정도 유동성 위기를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대한투신 조성선(趙盛宣)채권투자부 매매팀장은 『금리 하향 안정과 투신사 자체의 유동성 위기를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조치로 11월 금융대란설을 다소 잠재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평가했다.
또 공사채형 수익증권을 주식형으로 전환하게 되면 대우채권 편입에 따른 손실을 주식편입으로 줄일 수 있어 고객들의 환매요구도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
금융시장 안정대책 발표로 내주 증시에서 주가 반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증권사 관계자들은 『지수 890선에서 저점이 확인된데다 금융대란설 진정대책, 제일은행 매각협상 타결 등의 호재로 주가상승의 기대감이 고조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채권시장안정기금 조성에 시일이 얼마나 걸릴지 모르는 등 근본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대투신 이명규(李明圭)채권운용팀장은 『정부가 현재 내놓을 수 있는 최선의 방법임은 인정하지만 투신사 구조조정설 등으로 신뢰가 떨어진 상황에서 신상품에 고객들의 돈이 들어오기 어려울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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