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이 지난해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회에 40억원을 기부, 재벌그룹중 가장 많은 후원금을 국민회의에 낸 것으로 밝혀졌다.18일 발행된 주간동아가 보도한 「98년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금 1억원 이상 기부 기업체 현황」 자료에 따르면 LG에 이어 삼성그룹이 38억원의 후원금을 냈고 현대·대우·SK그룹은 각각 20억원을 내는 등 5대 그룹이 모두 20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냈다.
집권여당의 구체적인 후원금 모금명세가 공개된 것은 처음이다.
LG그룹은 98년 한햇동안 두차례에 걸쳐 20억원씩 모두 40억원의 후원금을 냈으며,재계순위 6위인 한진그룹은 13억원 9, 10위인 금호와 롯데그룹 12억원 7, 8위인 쌍용·한화그룹 5억원 등 6~10위 그룹은 5억원 이상의 후원금을 냈다. 또 11~20위그룹은 동국제강 5억원,두산 ·동부 4억원,코오롱 3억원,한솔·대림·고합·효성이 각각 2억원씩 냈으며, 신당 창당추진위 공동대표인 장영신(張英信)씨가 회장인 애경그룹도 2억원을 냈다.
지난해 국민회의 중앙당 후원회에 1억원이상의 후원금을 낸 기업은 모두 47개로 이들이 낸 후원금의 총액은 257억9,000만원. 이는 국민회의가 지난해 모금했던 후원금 총액 294억원의 87.4%이며, 10대그룹의 기부액 185억원은 전체 모금액의 62.9%에 달한다.
이에대해 국민회의 김봉호(金琫鎬)후원회장은 『과거 여당은 기업 등에 정치자금을 할당해 모금했으나 국민회의는 전적으로 자유의사에 따라 후원금을 모금했다』면서 『음성적 거래나 정치자금법에 위반된 모금은 단 한푼도 없었다』고 말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