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 신당추진위측은 김종필(金鍾泌)총리의「합당」관련 발언이후 일각에서 합당에 대비, 창당일정의 속도조절 필요성을 제기하고 있는데 대해 탐탁치 않아 하는 분위기다. 추진위측은 18일 전날부터 이어진 전체토론회에서 창당준비위를 10월21일 갖기로 거듭 확인, 최소한 준비위 단계까지는 「갈 길을 가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추진위 이재정(李在禎)총무위원장도『합당논의를 위해선 먼저 자민련 내부의 입장이 정리돼야 한다』면서『김총리의 말만 듣고 창당 일정을 거기에 맞출 수는 없다』고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황창주(黃昌柱)홍보위원장, 이인영(李仁榮)전전대협의장등 특히 비국민회의 추진위원들은 대부분『신당이 먼저 정체성을 갖고 튼튼하게 서야한다』는 쪽이다. 대변인인 국민회의 김민석(金民錫)의원도 『신당이 잘 되는 것이 합당을 촉진하는 측면도 있다』며 신당건설 우선을 강조했다. 여기에는 어차피 자민련과 합치더라도 그 시기는 신당이 법적인 형태를 갖춘 이후가 될 것이라는 현실적 고려도 깔려 있다. 그러나 영입파인 유용태(劉容泰)의원등 수도권을 기반으로 한 일부 추진위원들은 『신당도 좋지만 자민련과의 관계정립 문제도 병행해서 풀어가야 한다』며 속도조절론에 동조했다. 또 국민회의 내에도 적극적 합당론자를 중심으로 속도조절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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