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호전 탓일까. 길거리 등에 버려지는 담배꽁초의 평균 길이가 지난해보다 45% 길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사단법인 한국담배소비자연맹(회장 이보현)이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담배꽁초 1,000여개를 수거, 분석해 18일 발표한 흡연실태 조사결과에 따르면 필터를 제외한 담배꽁초의 평균 길이는 지난해(7㎜)보다 3.2㎜ 긴 10.2㎜였다.
지난해 같은 시점의 조사결과와 비교할 때, 0~5㎜의 꽁초는 58.7%에서 0.1%로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진 반면, 6~10㎜짜리는 71.6%로 지난해보다 3배이상 늘었고 10~20㎜ 꽁초도 11.1%에서 25.1%로 늘었다. 하지만 지난해 2.8%를 차지했던 30㎜이상 「장초」는 한 개비도 발견되지 않았다.
담배 종류별로는 「에쎄」가 19.8㎜로 가장 길었고 「글로리」(18.0㎜)와 「디스플러스」(15.9㎜)가 2·3위를 차지했다. 상당수 흡연가들이 선호하는 「디스」는 8.9㎜로 10위였다. 또 가격이 비쌀 수록, 국산보다는 외제담배일 수록 꽁초길이가 길게 나타났다. 연맹측은 『지난해 조사에서 꽁초 수거량 1,000개중 9개에 불과했던 외국산 담배가 이번에 79개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배성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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