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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야구] 무적 드림팀 일본 짜릿한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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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야구] 무적 드림팀 일본 짜릿한 역전승

입력
1999.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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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 일본에게 짜릿한 역전승을 거두며 아시아야구 최강의 자리에 올라섰다.한국은 17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전 겸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마지막날 일본전에서 김동주의 행운의 역전타로 5-3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16일 대만전의 승리로 이미 올림픽 본선티켓을 확보한 한국은 이로써 한일 두나라의 자존심대결에서 통괘한 승리를 거둠과 동시에 대회 2연패이자 통산 7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 최우수선수로는 20타수10안타를 기록한 이병규가 뽑혔다.

출발은 일본이 좋았다. 두팀 에이스(정민철과 고이케 히데오)간의 팽팽한 투수전을 마치고 맞은 4회초 일본의 공격. 일본은 1사상황서 2번 노무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3번 마쓰나카의 적시타와 4번 하쓰시바의 내야땅볼로 간단히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2사 1,3루서 6번 가지야마의 안타로 다시 1점 추가.

하지만 한국은 4회말 곧바로 1점을 만회, 추격의 발판을 마련했다. 선두타자 1번 이병규가 중견수를 넘기는 2루타로 진루한 뒤 2번 유지현의 보내기번트로 만들어진 1사 3루서 3번 박재홍이 큼지막한 2루타를 쳐 1점을 올린 것.

「아시아 야구 최강」을 자부하는 일본도 역시 호락호락하지는 않았다. 6회 2사서 4회에 교체된 투수 문동환으로부터 무려 3연속 안타를 뽑아내며 다시 1점을 추가, 3-1로 도망가는 근성을 보인 것. 문동환은 그러나 8번 오키하라를 삼진아웃시켜 추가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그리고 이날 하이라이트였던 6회말 한국의 공격. 9번 홍성흔이 교체투수 다카하시로부터 우익수앞 안타로 출루한 뒤 1번 이병규의 보내기번트, 2번 유지현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1,2루서 박재홍이 우익수 글러브를 맞고 튀어나오는 행운의 2루타를 쳐냈다. 2-3. 이로써 박재홍은 전날 대만전 끝내기안타를 터뜨린 데 이어 이날도 추격의 발판을 만들어내며 2득점, 이번 대회 한국의 최고 히어로가 됐다.

한국은 여기서 멈추지 않았다. 4번 이승엽의 내야땅볼로 다시 1점을 추가, 마침내 3-3 동점을 만든 한국은 5번 김동주의 평범한 외야플라이를 우익수 가지야마가 또 놓치는 바람에 마침내 4-3으로 역전시켰다. 이어 7회에서도 2사 3루서 이병규의 적시타로 1점을 보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한편 7회 구원등판한 구대성은 8회 무사 1루서 3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워 「일본킬러」로 자리잡았고, 일본 우익수 가지야마는 두번이나 플라이볼을 놓치는 실책으로 한국에 1승을 헌납했다. 김관명기자 kimkwm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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