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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온가족이 즐길수 있는 전래 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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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특집] 온가족이 즐길수 있는 전래 놀이

입력
1999.09.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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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가 친척이 모처럼 한자리에 모이는 우리 고유의 명절 한가위에도 「레퍼터리」는 빤하다. 남자 어른들은 고스톱판이나 술타령에 빠지고 여자들은 음식 준비를 하느라 쉬지도 못한다. 어느 곳에도 끼지못한 아이들은 전자오락에 기댈 수 밖에. 일가 친척을 하나로 묶는 놀이가 없다보니 한가위는 아쉬움을 남기고 끝을 맺기 십상이다. 우리 조상들은 어른과 아이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재미있는 놀이 문화를 남겼다. 한가위에 일가 친척이 어울려 흥겹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전래 놀이를 소개한다. 참고한 책 「전래놀이 101가지」(이상호 지음·사계절 펴냄).■칠교 놀이 : 우리나라는 물론이고 세계 각국에서 행해지고 있는 놀이. 소설가 헤밍웨이도 한번 시작하면 며칠간 골방에 틀어박혀 칠교 놀이만 했다고 한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길러지며 모양을 무한하게 만들어낼 수 있다.

색종이, 고무판, 아크릴 등으로 칠교판(7개의 조각으로 나뉜 사각판·그림 참조)를 준비한다. ①참가자들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순서를 정한다. ②꼴찌가 주제를 정하면 일등이 주제에 맞는 모양을 만든다. 예를들어 주제가 「숫자」면 칠교판 조각을 이리저리 맞추어 1, 2, 3같은 것을 만든다 ③만든 모양을 비교해 잘 만들어졌는지 의견을 나눈다. 시간을 정해 타임아웃 규칙을 만든다든가 칠교판을 두개이상 준비해 여러 사람이 동시에 하게 하는 등으로 상황에 맞게 응용한다.

■고누 놀이 : 종이에 고누판(그림 참조)을 그리고 검은색, 흰색 바둑알을 두개씩 준비한다. 바둑알이 없으면 작은 돌, 지우개도 무방.

①두사람이 가위바위보를 해서 누가 먼저 할 것인지를 정한다 ②자기 말을 정해서 ㉠㉡ 또는 ㉢㉣에 놓는다 ③한사람이 비어있는 곳에 말을 옮기면 다음 사람도 같은 방식으로 비어있는 곳에 옮긴다 ④자기 차례가 됐는대도 말을 움직이지 못하면 진다(그림 참조).

■투호 놀이 : 준비물은 바구니, 쓰레기통, 할아리같은 구멍이 있는 통, 동전, 바둑알, 나무젓가락같은 던질 것. 놀이하는 사람과 통과의 거리는 1.5m.

①한사람이 12개를 먼저 던진다. 한 개를 넣을 때마다 10점씩 점수를 높여 준다. ②나머지 사람들도 같은 방법으로 차례로 던진 후 점수를 비교, 가장 많은 점수를 딴 사람이 승자. 놀이를 하기 전에 참가자 모두에게 약간의 돈이나 음식 등을 걸게하면 동기 부여가 돼 진지하고 재미있게 진행된다. 투호 놀이를 응용해 나무를 세워놓고 모자를 던질 수도 있다.

■산가지 놀이 : 준비물은 성냥개비, 나무 젓가락, 대나무같은 길다란 것.

①길다란 것을 한움큼 집어 자연스럽게 흩어놓는다. ②참가자들이 가위바위보로 순서를 정한다 ③한사람씩 위에서부터 하나씩 길다란 것을 계속 집어낸다. 다른 가지를 건드리면 순서가 다음 사람에게로 넘어간다. 건드리지 않고 집어낼 수 없으면 포기해도 된다 ④길다란 것이 모두 없어지면 계산을 해서 가장 많이 가져간 사람에게 포상한다. 「일어서면 안된다」같은 규칙을 만들어 진행한다.

이민주기자

mj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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