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은 김종필총리의 17일 발언에 대해 『정치9단의 말바꾸기가 시작됐다』고 공개적인 비난공세를 펼쳤다. 한나라당은 그러면서도 김총리의 발언이 공동여당 합당으로 가기위한 수순밟기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여당의 신당창당 작업과 내년 총선 등에 미칠 영향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등 촉각을 곤두세웠다.이날 오전 한나라당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은 김총리의 발언배경을 『자민련 내분과, 100억원 비자금 고발 등으로 정치적 곤경에 처한 JP의 탈출구』라고 규정하고 JP를 향해 원색적인 비난발언을 쏟아부었다.
하순봉(河舜鳳)총장은 『내각제 연내개헌을 파기할 때도 「국가차원」임을 내세우더니 합당불가라는 입장을 번복하기 위해 또다시 국가와 국민을 들먹이고 있다』고 쏘아 붙였다. 맹형규(孟亨奎)비서실장은 『자신의 정치적 위상이 흔들리기 시작하자 권력에 의탁, 보호를 받으려고 내각제 파기에 이어 또다시 말바꾸기를 시작했다』고 비난했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도 성명을 내고 『필요에 따라 계속 바뀌는 JP의 국가관은 「고무줄식」, 「카멜레온식」』이라며 『충청도민의 민심을 외면한 행위』라고 몰아붙였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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