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국여부를 확인하는데 3일이 걸렸다?』 청구파이낸스 김석원회장 형제의 14일 해외도피를 둘러싸고 이에 대한 책임론이 대두되고 있다.15일부터 이 사건을 수사해온 부산 남부경찰서는 그동안 이 회사 직원 20여명을 소환, 자금유용여부를 캐고 있지만 사실상 회사 운영의 전권을 행사해온 김씨 형제가 해외로 도피, 난관에 봉착했다.
경찰은 삼부파이낸스 사태가 확산 일로를 치닫던 14일 오후 3시께 『청구가 환불을 요구하는 투자자들이 구름떼처럼 몰려들자 일시 문을 닫았다』는 정보를 듣고서야 수사진을 회사로 급파했다고 밝히고 있다. 경찰은 당시에는 범죄 혐의(영업장 폐쇄 등)가 드러나지 않은 회사 대표에 대한 출국금지 조치를 취할 단계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또 출국 여부를 뒤늦게 확인하게 된 경위에 대해 14일 오후부터 법무부 등을 통해 김씨 형제의 출국 여부 확인을 요구했으나 확인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질 수밖에 없어 3일간을 기다렸다고 주장했다.
현재 김씨 형제가 비자없이 입국할 수 있는 싱가포르, 필리핀, 말레이시아를 전전하거나 미국 등으로까지 몰래 잠입할 경우 인터폴에 요청한 신병인도 협조도 공염불이 될 공산이 크다. 결국 경찰 등 수사기관의 뒷북치기식 수사로 인해 청구파이낸스 수사는 지지부진해질 공산이 커졌다
. 부산=목상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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