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놀이동산이 준비한 한가위 잔치가 풍성하다. 추석연휴는 놀이공원에 있어 연중 세번째로 중요한 기간. 신년연휴, 봄(5, 6월)의 연휴에 이어 가장 많은 관람객이 다녀가는 무시할 수 없는 대목이다. 올해에는 연휴가 나흘이나 돼 기대가 크다. 일찌감치 차례를 마치고 근교 놀이공원으로 가을나들이를 다녀오는 것은 어떨까? 화목한 연휴를 보내는 한가지 방법일 듯하다.■용인 에버랜드(0335-320-5000) 「전통과 현대의 만남」이 축제의 주제. 유러피언광장 전역에서 줄넘기, 윷놀이, 투호등 전통민속놀이를 즐길 수 있도록 했으며 임금, 왕비, 장군등 전통의상을 입은 연기자들이 에버랜드 전역을 돌며 관람객과 사진을 찍는 「임금님과 함께 사진」을 이란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신명난 분위기를 돋울 것으로 예상되는 행사는 사물놀이와 록음악이 만나는 「두드락」공연. 타악기의 절묘한 리듬감을 느낄 수 있다. 각 성씨마다 전승되어 오는 가훈집 250여권을 전시, 판매하는 「뿌리를 찾아서」는 나이 지긋한 어르신들의 관심을 끌 것으로 보인다.
■서울랜드(02-504-0011) 추억의 보물찾기 「다이아몬드를 찾아라」가 으뜸으로 꼽히는 행사. 23일부터 26일까지 연휴 나흘간 진행된다. 서울랜드 곳곳에 숨겨져 있는 보물은 코미디언 캐릭터. 이를 찾아 그 종류를 적어 응모함에 넣으면 매일 추첨을 통해 다이아몬드(3부·1명), 레고블럭(10명), 밀레니엄티켓(100명)등 푸짐한 상품을 받을 수 있다. 과천 세계공연예술제의 출품작인 마당놀이 「춘향전」이 삼천리대극장에서 24, 25일 공연된다. 최종원 이정섭등 화려한 연기자들이 출연하는 폭소 뮤지컬이다. 관람료 1,000원
■롯데월드(02-411-2000) 전통민속 퍼레이드, 한가위 큰잔치, 가족민속놀이대회, 국악한마당등 다채로운 행사를 마련했다. 가장 공을 들인 프로그램은 전통민속 퍼레이드. 뮤지컬 「춘향전」「시집가는 날」을 테마로 한 행진은 물론 차전놀이 사물놀이등 우리 전통민속의 길놀이를 만끽할 수 있다. 연휴기간중 매일 오후2시에 벌어진다. 24, 25일(오후4시 가든스테이지에서 펼쳐지는 한가위 큰잔치는 오은영민속무용단의 한국춤 공연과 서커스, 인기가수 공연등으로 꾸며진다. 민속박물관에서 25, 26일(오후3시) 열리는 국악한마당에는 국악가수 장사익씨의 제자인 장광수씨가 출연, 대금산조등 깊이있는 전통음악이 연주된다.
■한국민속촌(0331-286-2111~7) 가장 한국적인 축제를 마련했다. 축제의 포문을 여는 행사는 한가위 맞이 운수 대통굿. 찌든 마음 속의 흥을 돋우고 새로운 도약을 기원하는 뜻으로 마련됐다. 유명 무속인들이 무료로 관람객의 신수도 봐준다.
중요무형문화재 15호인 북청사자놀음과 49호인 송파산대놀이의 공연도 볼만한 행사로 꼽힌다. 각 분야의 권위자를 초청, 내실있는 공연을 펼칠 계획이다. 99간 양반가에서는 추석을 맞아서도 고향에 가지 못한 관람객을 위해 함께 차례를 지낼 수 있는 제사상을 준비한다. 팔씨름, 씨름, 윷놀이, 투호, 제기등 각종 민속놀이대회를 마련해 푸짐한 상품을 선물한다.
■대구 우방타워랜드(053-6200-001) 10월31일까지 새천년을 준비하는 할로윈2000 페스티벌이 열리는 중. 300만송이의 국화가 만개한 가운데 매 주말 밤(오후9시) 700여발의 폭죽을 터뜨리는 불꽃축제를 곁들였다. 한가위를 위해 특별히 마련한 행사는 풍물놀이 한마당과 민속놀이 한마당. 23~26일(오후2~4시) 벌어지는 풍물놀이 한마당에서는 비산농악의 길놀이, 날뫼북춤, 허튼춤등을 구경할 수 있다. 같은 기간 정오부터 오후6시까지 장터광장에서는 씨름대회, 널뛰기, 굴렁쇠돌리기, 제기차기 등 각종 민속놀이가 펼쳐진다.
권오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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