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생명이 상장에 앞서 장외에서 해외 투자자에게 지분을 30~40% 매각, 삼성자동차 부채 처리에 필요한 2조8,000억원을 마련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삼성그룹은 17일 지분매각 작업을 위해 미국의 골드만 삭스사를 주간사로 선정하고 자체 태스크 포스팀을 구성, 해외투자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생명은 이를 위해 국제적인 보험사 평가전문기관인 M&R사에 용역을 맡겨 현재 자산가치를 평가하고 매각 가격을 산정하기 위한 작업에 착수했다.
삼성그룹 고위관계자는 『장외에서 삼성생명 지분을 매각하려는 것이 상장을 포기하겠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삼성자동차 부채문제를 원활히 해결한 뒤 삼성생명을 상장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외국 투자자들이 상장되지 않은 삼성생명 주가를 그리 높게 보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따라서 장외 매각작업은 그다지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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