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퇴임하는 윤관 대법원장이 추석을 앞두고 전국의 판사와 법원직원 9,900여명에게 1인당 3만원씩 「특별격려금」을 내려보내 화제가 되고 있다.대법원 관계자는 17일 『윤 대법원장이 최근 몇년간 추석 전에 모든 판사와 직원들에게 2만∼3만원의 격려금을 지급해왔다』며 『판공비를 절약해 마련한 깨끗한 돈이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대법원장 판공비 규모는 밝히지 않았다.
윤대법원장은 취임 직후부터 점심식사도 구내식당을 이용하는 등 공식일정을 제외하고는 외부인사를 전혀 접촉하지 않는 「수도승」같은 생활을 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이 때문에 대법원장 판공비가 상당히 「비축」될 수 있었으며 윤 대법원장은 절약된 판공비를 매년 추석 격려금으로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격려금을 받은 일부 법원 관계자들은 『격려금을 받아 좋긴 한데…』라며 『그러나 사법부를 위한 대외적 활동에 써야 할 판공비를 추석 격려금으로 내려 보낸 것 같아 왠지 씁쓸한 생각도 든다』고 말했
다. 이진동기자
jaydlee@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