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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나들이] 원당종마목장/서삼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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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나들이] 원당종마목장/서삼릉

입력
1999.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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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시 덕양구 원당동 농협대학 인근에 자리잡은 한국마사회 원당종마목장은 더 넓은 초지(11만평)와 그 위에서 뛰노는 말들이 영화의 한 장면처럼 인상적이다. 목장 정문옆에는 조선말기 왕실의 가족 묘지인 「서삼릉(西三陵)」도 있어 초가을 가족 나들이코스로 좋다.원당종마목장 97년 일반에 공개된 이 곳은 목장 진입로부터 내방객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진입로 양쪽으로 올곧게 뻗은 포플러와 참나무, 이를 방패삼아 언덕를 따라 숲속으로 이어진 호젓한 길은 산책로로 그만이다. 예비신혼부부들의 기념 촬영장소로도 인기가 높다.

목장 정문을 지나면 초원이 나온다. 초원위에는 윤기 흐르는 경주마 40마리가 한가롭게 노닐고 있다. 마리당 2억~6억원을 호가하는 씨수말(종모마) 4마리는 목장의 얼굴이다. 또 예비 경주마인 육성마(15마리)와 혈통을 연구하는 연구마(8마리) 등도 있다. 제주도 조랑말도 7마리가 있다.

빼어난 경관을 보기 위해 지난해 10만명이 찾았다. 호젓한 분위기와 멋진 풍경 때문에 숱한 드라마가 이곳에서 촬영됐다. 지금까지 찍은 작품만 30여편. 최근 SBS가 「이휘재·남희석의 멋진 만남」을 촬영했으며 KBS 「야망의 전설」과「질주」는 아예 목장 전체를 세트로 썼다.

종마목장 최인용(崔仁溶·40)팀장은 『초지사이로 난 길을 거닐거나 산책로 주변 잔디밭에 돗자리를 펴놓고 가족끼리 오붓하게 한나절을 보낼 수 있다』고 말했다.

입장료는 무료이며 음식은 팔지 않으므로 도시락을 지참하는 게 좋다. 매주 화요일과 국경일은 휴무. (0344)966_2996

서삼릉 조선말기 왕실 가족묘지인 이곳은 인종의 어머니 장경왕후 희릉(禧陵), 인종과 인성황후의 효릉(孝陵), 철종과 인철왕후의 예릉(睿陵)이 있어 「삼릉」으로 불린다.

어린 나이로 죽은 세자들의 무덤인 소경원 의령원 효창원 등 원(園)과 연산군의 어머니 폐비 윤씨의 회묘, 공주 옹주 후궁 대군의 묘 등도 있다.

그러나 현재 서삼릉의 능역 전체를 볼 수는 없다. 희릉 예릉과 영조의 후손 으로 의소세손의 묘인 의령원 등 3곳만 공개중이다. 입장료는 어른 400원, 어린이 200원. (0344)962-6009

◇가는길=대중교통편은 서울역~일산 158번, 미도파~일산 757번을 타고 솔개마을(농협대학)입구에서 내리면 된다. 택시는 전철 일산선 삼송역에서 목장입구까지 4,000원 가량. 주차공간이 비좁고 목장주변에 식당이 없다.

김혁기자

hyuk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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