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텍사스주 포트워스의 한 교회에서 15일 저녁(현지시간) 20~30대 괴한이 총기를 난사해 범인을 포함한 8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포트워스경찰에 따르면 범인은 이날 오후 7시께 포트워스 남서부 웨지우드 침례교회의 예배실에 들어와 당시 수요 청소년부 예배를 보던 150여명의 신도들에게 총을 난사했다.
범인의 신원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으나 20~30대 백인으로 머리를 길게 기른 검은 가죽옷 차림에 시가를 물고 총격을 가하면서 『신이 있다고 믿느냐』는 등 반종교적 언사와 욕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총격으로 어른 3명과 청소년 3명이 현장에서 즉사하고 1명은 후송된 병원에서 숨졌으며 범인은 대치한 경찰과의 총격전에서 숨졌는지, 자살했는지 여부가 불분명하다.
목격자들은 『괴한이 출입문을 거세게 열고 들어와 곧바로 총을 쏘기 시작했다』면서 『빈 탄창을 여유있게 갈아 끼는 등 매우 침착하고 정상적으로 보였다』고 말했다.
총기 난사 직후 예배실 발코니에서 파이프 폭탄이 터졌으나 경찰은 이로 인해 사상자가 발생했는지는 즉각 파악하지 못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7월 10만달러를 손해본 한 투자자가 금융회사에서 총기를 난사해 7명이 숨지고 지난 4월에는 콜로라도 리틀턴에서 고교생이 학교에서 총기를 쏴 15명이 사망하는 등 총기 난사 사건이 끊이지 않고 있다.
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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