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를 국빈방문중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은 17일 캔버라 국회의사당에서 존 하워드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 관계를 동반자적 협력관계로 발전시키기 위한 방안을 논의한다. 양국 정상은 회담후 양국간 무역·투자 및 인적교류 확대를 담은 15개항의 공동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이에 앞서 김대통령은 16일 시드니 숙소인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로버트 존 카 뉴사우스 웨일즈주 총리 주최의 오찬에서 『개혁과 개방은 한국경제의 생사가 걸려 있는 문제』라며 『한국 정부의 개혁추진력이 약화하는 일은 결단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한국경제의 회복으로 위기의식이 해이해지고 개혁 추진력이 약화하지 않을까 하는 국제사회 일부의 우려는 기우』라며 『우리의 가장 큰 과제인 재벌개혁 역시 흔들림없이 추진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대통령은 한·호주 경협과 관련, 『양국은 상호보완적인 기술협력과 인적·물적 결합이 확대돼야 한다』면서 『한·호 민간기업의 제휴를 바탕으로 제3국 시장을 공동으로 개척하는 방안이 모색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날 시드니 일정을 마치고 캔버라로 이동, 윌리엄 딘 총독 주최의 국빈만찬에 참석했다.
시드니·캔버라=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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