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시민들이 잇단 폭탄테러로 자경단(自警團)을 조직하고 있는 가운데 러시아 남부 볼가돈스크의 한 아파트에서 16일 오전 폭발사고가 일어나 170여명이 죽거나 부상했다.러시아 내무부에 따르면 볼가돈스크시의 9층 아파트 옆에서 트럭이 폭발, 최소한 11명이 사망하고 165명이 부상했다. 또한 아파트는 물론 인근 경찰서와 20여개 건물이 폭발로 부서졌다.
러시아 내무부는 문제의 트럭 잔해에 폭약 흔적이 발견돼 이번 사고가 최근 연쇄 폭탄테러를 자행하고 있는 것으로 의심받고 있는 회교 반군의 소행으로 추정했다. 남부 볼가돈스크시는 회교반군의 무장 투쟁이 전개되고 있는 체첸과 다게스탄공화국과 인접해 있다.
한편 러시아 경찰이 폭탄 43개 꾸러미를 발견한 13일 이후 수상한 물건이 나타났다고 신고하는 주민들의 전화가 하룻밤 사이에 200여차례에 이르는 등 연쇄 폭탄테러로 인한 러시아인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다.
러시아에서는 최근 2주동안 진행된 일련의 폭발사건으로 200명 이상이 희생됐다.
/모스크바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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