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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파동] 부산 中企 연쇄도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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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스 파동] 부산 中企 연쇄도산 우려

입력
1999.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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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자동차와 대우사태로 최악의 경제난을 겪고 있는 부산지역경제가 파이낸스파동으로 공황상태를 맞고있다. 가장 큰 피해자는 투자자들.파이낸스의 경영구조가 주먹구구식이어서 정확한 통계는 없지만 부산지역에는 90여개의 파이낸스사가 3만여명으로부터 4조원안팎의 투자금을 끌어 모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들이 투자금을 날릴 경우 구매력 부족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부산지역 경제가 엄청난 충격을 받을 전망이다. 또 퇴직금등 생계자금을 맡긴 가정이 늘 경우 심각한 사회문제가 야기될 가능성이 높다.

기업들의 피해도 불을 보듯 뻔하다. 부산지역의 경우 외환위기이후 동남은행과 4개 종금사퇴출로 파이낸스가 기업자금 조달에 일정 몫을 해왔다.

지금도 벤처기업과 자금난에 처한 중소기업들이 파이낸스로부터 자금을 끌어쓰고 있으나 지급중단사태를 맞은 이들 회사들이 기업으로부터 자금회수에 나설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자칫 연쇄도산으로 이어질 우려도 크다.

부산 동구 범일동 D파이낸스는 『G·K사 등 벤처기업에 수억원의 돈을 투자했으나 고객들의 중도해지요구가 멈추지 않아 신규자금유입이 중단되면 자금을 회수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IMF체제이후 파이낸스사들로 부터 자금을 조달한 업체는 대부분 한계기업들로 조금만 고삐를 죄더라도 위험한 형편이다.

최근 파이낸스업계는 자금의 신규유입이 끊겨 신규대출 또한 일제히 중단돼 중소기업 등의 피해는 벌써부터 시작됐다고 봐야 한다.

파이낸스는 또 부산지역 금융기관의 무더기 퇴출이후 퇴직자들을 수용하는 등 수천명을 고용하고 있어 이들이 도산할 경우 가뜩이나 심각한 실업난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부산지역 경제계는 『부산지역의 경우 지난해 12월이후 삼성자동차사태로 각종 경제지표가 바닥을 기고 있어 경제탄력성이 약해 이번 사태로 더욱 경제난악화가 우려된다』고 밝혔다.

부산=김창배기자

cb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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