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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출신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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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고출신 전성시대

입력
1999.09.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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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영(崔鍾泳)대법원장 지명자와 이종남(李種南)감사원장 지명자는 우연하게도 출신고교가 상고이다. 최지명자는 강릉상고, 이지명자는 덕수상고를 나왔다.두 사람이 국회임명동의절차를 거쳐 정식으로 임명되면 정부요인 서열 1위인 김대중(金大中)대통령(목포상고)에 이어 서열 2위인 대법원장, 서열 5위인 감사원장을 모두 상고 출신이 맡게 된다.

물론 청와대측은 이번 인선에 두 사람의 학력이 고려된 것은 아니며 신망과 역량, 출신지역 등을 종합적으로 감안한 결과 그렇게 됐다고 설명한다. 그러나 능력을 중시하고 특정 학맥이나 학연에 개의치 않는 김대통령의 「학맥 파괴」 인사스타일이 다시 한번 증명됐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국민의 정부 들어 내각과 청와대 비서실에 상고나 공고 출신 등 「학맥 비주류」인사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김대통령의 인사스타일과 무관치 않다. 내각에서는 남궁석(南宮晳)정통부장관이 선린상고 출신.

이무영(李茂永)서울경찰청장은 전주상고를 졸업했다. 청와대비서관 가운데 서형래(徐形來)정무1비서관이 강경상고를 나왔고 이상환(李相煥)정무2비서관은 성동공고출신이다. 이강래(李康來)전청와대정무수석은 대경상고를 나왔다.

이계성기자

wks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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