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구(鄭夢九) 현대자동차 회장은 『내년부터는 그룹에서 손을 떼 자동차 부문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정회장은 15일 해외주식예탁증서(GDR) 발행 뒤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평생을 자동차산업 발전에 헌신한다는 각오로 일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다음은 정회장과의 일문일답._GDR발행의 의미는
『외자를 성공적으로 유치하게 돼 기쁘다. 아울러 외자유치는 국민부담이라 생각하니 책임감도 더욱 무겁게 느껴진다』
_현대와 기아자동차 통합게획은
『당분간은 이원화체제를 유지할 예정이다. 그러나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노력을 확대될 것이다』
_GM이 대우와 제휴하면 현대는 불리하지 않나
『GM이 국내에 본격진출한다면 현대는 기술개발과 판매기법 개선에 더욱 노력하게 되므로 실보다 득이 많다고 생각한다』
_삼성차 부산공장 인수계획은 없는가
『현대 기아의 연간 생산능력은 280만대이지만 올해를 기준으로 205만대 생산규모에 그치고 있다. 앞으로 몇년간은 신규 생산라인이 필요하지 않다. 삼성차 인수는 생각조차 않고 있다』
_이익치(李益治) 현대증권 회장 구속이 GDR발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알려졌는데
『기업도 잘못한 것이 있으면 납득할만한 수준에서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한다. 다만 정치적 논리에 따라 기업이 희생양이 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_그동안 애정을 쏟아온 인천제철의 계열분리가 추진 중인데
『대주주로서 경영에 참하지는 않을 것이다. 하지만 주식은 소유할 수 있는 것 아니냐. 계열분리 후 자동차 부문에 포함되지는 않을 것이다』
_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도 참석했는데
『국내 자동차도 디자인은 수준급이다. 그러나 내구성 등은 벤츠같은 독일차가 우수해보인다. 좋은 점은 빨리 배워 선진메이커들과 당당히 경쟁하겠다』
【런던=박정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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