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대전시티즌의 「딴죽걸기」에 「희생양」이 되지 않기위해 포항 등 상위권팀들이 바짝 긴장하고 있다.7승14패(승점 19)로 15일 현재 9위를 달리고 있는 대전은 11일 전남(2-1 승) 15일 부천SK(4-3 승)등 정규리그 2,3위팀을 연파, 갈길 바쁜 두 구단을 애타게 만들었다. 대전이 자력으로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낼 확률은 많지 않지만 최근 올시즌 처음으로 2연승을 거두는 등 상승세여서 타구단들을 주눅들게 하고 있다.
대전의 막판 분전에 눈치를 보고 있는 구단은 포항(4위) 대우(5위) 전북(6위)등. 특히나 3개 구단은 승점 26점으로 동률을 기록, 득실차에 의해 나란히 순위를 가르고 있어 막판 1승은 사실상 치명타로 작용할 전망이다.
29일 맞붙게 될 대우는 신윤기감독대행이 타계한데다 15일 전남에 1-3으로 패해 팀분위기가 가라앉아 있는 상태. 특히 18일에는 2위를 달리고 있는 SK와 격돌하게 돼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여서 29일 대전전은 반드시 승점을 추가해야만 하는 상황이다.
설상가상 팀 공격의 핵인 안정환(12골)이 11일 마니치의 페널티킥골로 골을 추가했을뿐 15일에는 득점포가 침묵을 지키고 있어 코칭스태프의 애를 태우고 있다.
다음달 3일 격돌하는 전북도 마찬가지. 창단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진출의 호기를 잡은 전북도 대전은 반드시 출혈없이 넘어야 할 산. 그러나 골게터인 박성배(2골)가 부진한데다 하은철(8골)외에 득점원이 없어 고전이 예상된다.
6일 맞붙게 될 포항은 이동국의 공백을 고정운(9골)과 백승철(6골)이 잘 꾸려나가고 있지만 자칫 정규리그 막바지에 일격을 당할 경우 돌이킬 수 없는 나락으로 떨어지게돼 경계를 늦추지 않고 있다.
여동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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