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 회사는 뭐하는 곳인가요』정보통신업체인 LG-EDS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가족들로부터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이다. 회사이름도 어렵고 인터넷을 비롯해 기업의 전산시스템을 설계, 구축하는 시스템통합(SI)업체라는 업종 설명도 쉽지 않아 이해하는 가족들이 드물다. 대부분 컴퓨터와 관련있는 회사 정도로만 알고 있다.
그래서 이 업체는 국내에서는 처음이자 유일한 「시스템사람들」이라는 가족보를 이달초 만들었다. 가족보는 말 그대로 직원 가족들에게 보내는 소식지. 백번 설명하는 것보다 한번 보고 알 수 있도록 회사에 대한 소개와 사우들의 동정, 경조사, 퇴직사우들 근황, 협력사 이야기, 의외로 많은 컴맹가족들을 위한 컴퓨터강좌와 만화 등으로 구성돼 있다.
퇴직한 사우의 제안을 받아 처음 만든 가족보는 3,700여명의 직원들을 비롯해 200여명의 퇴직자 가정에 우송된다. 가족보를 담당하는 기업문화팀의 박철현씨는 『기업홍보 못지않게 가족들의 이해를 구하는 것도 중요하다는 판단아래 발행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앞으로 정보통신업체의 딱딱한 이미지를 벗고 친근감과 결속력을 다질 수 있는 월간 소식지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최연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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