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괴물투수」마쓰자카 다이스케(19·세이부 라이온즈)가 명성에 걸맞는 완벽투구를 선보이며 완투, 팀에 귀중한 1승을 안겼다.마쓰자카는 15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00년 시드니올림픽 예선전겸 제20회 아시아야구선수권대회 결승리그 대만과의 첫경기서 선발 등판, 9이닝동안 안타 3개만 허용하며 1실점 완투승을 거뒀다. 일본은 마쓰자카의 호투를 발판으로 9회말 상대 실책과 대타 헤이마의 끝내기안타로 대만에 2-1로 역전승했다.
일본 프로야구 퍼시픽리그 다승·승률부문 1위를 기록중인 마쓰자카는 1회초 1번 첸치위안을 내야땅볼로 처리한 뒤 2회까지 4타자를 연속 삼진으로 잡아내는 위력투구를 과시했다. 3회초 펑솅쉬엔과 첸치위안에 연속안타를 허용, 1점을 내줬지만 이후 무려 4이닝을 3자범퇴시키는 괴력을 발휘했다. 마쓰자카는 이날 최고구속 150㎞ 직구로 삼진을 13개나 잡아냈으며 타자 바깥쪽으로 틀어지는 슬라이더도 최고구속 133㎞를 기록, 대만타자들을 번번히 돌려세웠다.
일본은 0-1로 뒤진 4회말 4번 하쓰시바의 2루타와 5번 마쓰나카의 3루타로 간단히 동점을 만들었다. 1-1의 팽팽한 균형이 깨진 것은 일본의 9회말 마지막공격. 2사후 7번 오키하라의 평범한 내야플라이를 대만 3루수 펑솅쉬엔이 놓치는 뼈아픈 실책을 범하면서 승기는 일본쪽으로 기울었다. 오키하라가 곧바로 2루 도루에 성공했고 8번 이이즈카까지 볼넷으로 출루한 것. 이어 투수 차이충난의 폭투로 만들어진 2사 2,3루서 구원등판한 차오친후이를 대타 헤이마가 회심의 좌전 끝내기 안타를 터뜨리면서 승부를 결정지었다.
한편 한국은 앞서 열린 중국과의 결승리그 1차전서 졸전끝에 7-1로 이겼다. 6회초 선취점을 올리기전까지 산발 3안타에 삼진 2개, 더블플레이 1개를 당해 타력은 물론 경기집중력면에서도 큰 문제점을 노출했다. 7회말 2사서 등판한 문동환은 8회 장지아위로부터 솔로홈런까지 얻어맞는 수모를 겪었고 이승엽도 삼진 1개를 포함, 4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한국은 16일 오후6시 대만과 결승리그 2차전을 갖는다.
김관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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