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미 의회에 제출된 윌리엄 페리 미 대북정책 조정관의 보고서는 18쪽의 정책권고 보고서이다. 즉 대북 정책을 추진하는 미 행정부에 대해 정책을 권고하는 형식을 취하고 있다.페리조정관이 한국 일본 중국 러시아 등의 입장을 들은 뒤 우리 정부의 포용정책을 기조로 한·미·일 3국 공동의 정책방향을 담았지만 보고서는 결국 미국 정부를 위한 것이다.
보고서는 또 미국의 기밀문서다. 비밀로 분류됐기 때문에 언론과 일반에 공개되는 부분은 보고서의 일부에 불과하다. 페리 조정관은 의회 구두설명 과정에서 보고서가 함축하고 있는 내용, 한일 관계 때문에 보고서에 명시하지 않은 부분을 부연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추상적 수준에서 기술된 페리 보고서와 별도로 한·미·일 3국은 페리 권고안이 구체적으로 협상테이블에 오를 경우 상황 변화에 따라 북한과 무엇을 주고 받을 지를 구체적으로 명기한 로드 맵(Road Map)을 마련해놓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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