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뉴밀레니엄위원장이 14일 대통령을 4년 중임토록 하고, 부통령제를 신설하는 대통령제 개선안을 제시, 파문이 일고 있다.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뉴밀레니엄위원회 제4차회의에서 책임정치 실현과 지역주의 완화를 위해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고 밝혔다. 김위원장은 또 『입법부의 독립성과 정당의 자율성을 확보하기 위해 집권당 총재직과 대통령직을 분리하자는 의견도 나왔다』고 밝혔다.
대통령제 개선은 헌법개정 사안. 한때 여권에서 제기됐던 내각제 개헌론과 맞물려 정치권을 뒤흔들 민감한 쟁점으로 발전할 수도 있다. 이회창(李會昌)총재와 조율을 거친 공식적인 개헌논의 제안이냐는 질문에 김위원장은 『아직 당론은 아니다』라며 『그러나 당원과 국민여론을 수렴, 총선 전에 매듭짓는게 옳다』고 알쏭달쏭한 답변을 했다. 김위원장은 6월에도 개인의견으로 이같은 안을 제시, 이총재와 갈등을 빚었었다.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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