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영입외압 의혹", 與 "괜한 흠집내기"여권의 신당추진위 공동대표인 장영신(張英信)애경그룹회장이 한나라당 후원회 부회장직을 유지한 채 신당발기인에 참여한 것을 놓고 여야가 14일 한바탕 티격태격했다. 한나라당은 이날 『장회장이 81년 민정당 중앙당후원회 발족당시 부회장을 맡은 것을 시작으로 민자당 신한국당 한나라당으로 이어지는 18년동안 내내 후원회 부회장으로 재직해 왔다』고 소개하고, 장회장이 신당발기인으로 영입되는 과정에서 「여권의 압력설」을 제기했다.
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당원은 아닐지라도 현직 야당후원회 부회장을 발기인으로 영입하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가』라고 반문한 뒤 『발기인 참여가 자의에 의한 것인지 의구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국민회의 한화갑(韓和甲)총장은 『과거엔 기업가가 본인의 의사와는 관계없이 구여당 후원회원이 됐다』면서 『괜한 흠집내기일뿐 아무 문제도 되지 않는다』고 엄호했다.
장회장도 이날 신당추진위 공동대표 기자간담회에서 『오늘 한나라당 사무처에 후원회 부회장직 사퇴서를 제출했다』면서 『원래 10월 10일 이후로 예정된 창당준비위 구성때까지는 이 문제를 정리할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장회장은 『구여당에 후원금을 낼 때 당에서 액수를 지정해 주면 다른 기업들과 모두 같이 냈다』면서 『지난 2년간은 후원금을 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부회장직 사퇴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신당추진위 관계자는 『한나라당측에서 후원회 일을 그만두지 말아 줄 것을 호소, 미뤄왔던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고태성기자
tsgo@hk.co.kr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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