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수조절을 위해 하천 주변에 만들어진 유수지가 수변공원으로 탈바꿈한다.서울시는 14일 광진구 구의동 구의유수지 등 시내 유수지 5곳을 수변공원으로 조성, 수질정화 식물과 나무를 심는 등 시민 휴식공간으로 활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시는 이에 따라 비교적 면적(2,981평)이 좁은 구의유수지는 내년1월 공사에 나서 내년말 완료할 예정이며, 성내(2만515평)와 탄천(2만6,363평), 잠실(1만6,060평), 마곡(3만303평) 등 나머지 4곳의 유수지는 2002년 6월까지 공원으로 조성키로 했다.
시는 100억원의 예산을 투입, 유수지 주변에 모두 4만 그루의 나무를 심어 생태숲을 만들고, 분수대를 설치하는 등 자연친화적 공간으로 꾸밀 예정이다. 특히 홍수때를 제외하고는 건천(乾川) 상태인 유수지에 물을 끌어 들여 일정 수위(50㎝∼1㎙)를 유지, 연꽃과 부레옥잠, 갈대, 부들 등 수질정화 식물을 심기로 했다. 이와 함께 물고기와 흰뺨검둥오리, 원앙새 등을 관찰할 수 있는 자연학습장을 꾸미고, 서식지와 먹이를 제공해 주변의 새들을 유인할 계획이다.
김우석(金禹奭) 시 환경관리실장은 『콘크리트로 뒤덮인 시내에서 유수지는 훌륭한 생태공원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유수지를 새와 물고기가 살아숨쉬는 공간으로 만들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내에는 모두 48군데(41만평)의 유수지가 있으며, 이중 완전 또는 부분 복개된 저수지가 35군데에 달한다.
이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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