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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총재 현정부 비판싸고 거친 입싸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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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 이총재 현정부 비판싸고 거친 입싸움

입력
1999.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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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는 13일 방미중인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가 연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현정부를 강도높게 비판한 것을 놓고 날카로운 공방을 벌였다.이날 열린 국민회의 확대간부회의는 이총재에 대한 성토장으로 변해 격한 소리들이 여과없이 튀어 나왔다. 참석자들은 『국익을 위해 정상외교를 펼치고 있는 대통령을 향해 야당총재가 외국에서 인신공격성 비방을 하는 것은 역사상 전례가 없다』며 『즉각 왜곡·모함을 중지하라』고 요구했다.

이만섭(李萬燮)총재대행은 『이총재에게는 애국심을 기대할 수 없다는 것이 통탄스럽다』고 했고 조세형(趙世衡)상임고문은 『김대통령의 햇볕정책과 대북정책을 비난한 것은 시대착오적』이라고 쏘아부쳤다. 정동채(鄭東采)기조위원장은 『이총재가 외국에서 대한민국의 파산마저 획책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영일(李榮一)대변인은 논평에서 『세계가 인정하는 민권대통령을 「제왕적 대통령」이라고 모함한 이총재의 행태를 국민이 어떻게 평가하겠느냐』고 비판했다.

이에 한나라당도 발끈, 『야당총재를 대통령의 특사로 착각하느냐』며 반격에 나섰다. 장광근(張光根)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총재의 발언을 문제삼는 것은 한마디로 소아적 발상』이라며 『외국을 방문중인 야당총재가 자신의 정치철학과 현정권의 정권운영능력에 대해 평가하고 대안을 밝히는 것은 너무나 당연하다』고 맞대응했다. 장부대변인은 이어 『여당은 국익과 잘못된 정책에 대한 비판도 구분못하는 정당』이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퍼부었다.

이태희기자

taehee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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