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말씀』이란 유행어를 만드는 등 활발한 방송활동을 했던 전 순천향대 의대교수 남택승(南澤昇) 박사가 자신의 시신을 한줌도 남김없이 순천향대 의대에 기증하고 숨졌다.지난 11일 자택에서 별세(향년 74세)한 고인은 특히 시신을 해부학 실습용으로 기증한 뒤 유골을 화장해 안치하는 기존의 관행에서 더 나아가 해부후 유골을 재결합해 교육실습용으로 써달라고 유언했다.
순천향대는 장남 인식(寅植·49·포항공대 교수)씨 등 유가족으로부터 선친의 유지를 받들겠다는 통보를 받고 14일 정오 순천향대 의과대학 천안캠퍼스에서 의대교수,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고 남택승박사 시신 기증식」을 갖기로 했다.
성인병 치료 및 예방의학분야의 권위자인 고 남택승박사는 74년부터 20년간 순천향대 의대교수로 재직하면서 93~94년 「무엇이든지 물어보세요」(KBS), 「콤비콤비」(MBC) 등의 방송프로그램에도 출연, 건강정보를 전달해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기도 했다.
순천향대 이천수(李千洙)총장은 『세상을 떠나는 순간까지 참의사의 길을 걷고자 한 고인의 고귀한 뜻은 후학들에게 오랫동안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영결미사는 14일 오전9시 서울 옥수동 성당에서 열린다. (02)795_7499
천안=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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