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솔그룹 조동만(趙東晩·47) 부회장이 그룹의 핵심계열사인 한솔PCS경영일선에 직접 나선다.한솔PCS는 13일 정기이사회를 개최, 조부회장을 신임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했다. 조부회장의 대표이사 취임은 21세기 그룹의 핵심계열사로 떠오를 한솔PCS를 직접 챙김으로써 오너체제 「뿌리내리기」를 본격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솔측은 『한솔PCS가 캐나다 BCI사와 합작회사인 점을 고려, 대주주로서 위상을 높이기 위한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한솔은 고문으로 물러나 있으면서도 그룹전체의 사안을 직접 챙겨온 이인희(李仁熙·71)고문이 완전 일선에서 손을 떼고 명실상부한 2세 경영체제에 돌입했다는 게 그룹주변의 평가다.
이 고문은 조만간 한솔제지 대표이사직도 내놓을 것으로 보여 한솔그룹은 1남 동혁(東赫·50) 부회장이 한솔상호신용금고, 한솔파이낸스 등 금융부문을, 2남 동남 부회장은 정보통신, 3남 동길(東吉·44)은 제지부문을 전담 경영하는 3세 황금분할 경영체제를 갖추게 됐다. 한솔은 고(故) 이병철(李秉喆)삼성회장의 장녀인 이 고문이 90년대초 삼성에서 분리, 독립한 그룹으로 연간 5조원규모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한편 한솔PCS는 이날 이사회를 통해 정의진(鄭宜鎭)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 사장에, 정용문(鄭溶文)사장은 상임고문으로 각각 선임했다.
김광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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