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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럼바인고교 총기난사 희생자 어머니 책출간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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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콜럼바인고교 총기난사 희생자 어머니 책출간 화제

입력
1999.09.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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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20일 미 콜로라도주 리틀턴의 칼럼바인 고교 총기난사 사건으로 사망한 한 여학생의 어머니가 쓴 『그녀는 「그렇다」고 말했다: 믿어지지 않는 캐시 버널의 순교』가 10일 출판되자마자 화제가 되고 있다.책 제목은 범인 2명중 한명이 당시 눈을 감고 기도하던 캐시 버널(17)에게 총을 겨누며 『신을 믿느냐』고 물었고 캐시가 『그렇다』고 대답하자 방아쇠를 당긴 데서 따온 것이다.

USA 투데이는 책의 출판 배경과 관련, 캐시의 부모가 딸이 남긴 마지막 신앙 고백을 세상에 널리 알리기 위해 이 책을 펴내기로 결정했다면서 그러나 딸의 죽음을 너무 선정적으로 만들지 않도록 하기 위해 무명의 한 비영리 출판사인 「플라우」에 원고를 맡겼다고 전했다.

캐시의 어머니는 이 책에서 딸이 『목숨을 바칠 만한 일을 발견하지 못한 사람은 제대로 산다고 할 수 없다』고 한 마틴 루터 킹 목사의 말을 늘 새기고 있었으며 사건 당일에도 친구들과 이 말에 대해 토론하길 원했다고 술회했다.

캐시는 10살때 불량 청소년들과 어울리고 마약에 손댔으며 사이비 종교에 빠져 자살까지도 생각했으나 기독교 학교로 옮기면서 개과천선, 2년전부터는 암환자·마약중독자 등을 돌본 것으로 이 책은 기술하고 있다.

플라우 출판사는 캐시의 죽음을 그린 비디오 테이프를 제작하는 한편 영화와 TV 쪽과도 협의하고 있다. 수익금은 캐시의 이름을 딴 기금으로 조성돼 불우 청소년을 돕는 데 사용된다.

/로스앤젤레스=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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