앤드리 애거시(미국)가 생애 통산 5번째로 메이저 테니스대회에서 우승했다.2번시드인 애거시는 13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아더 애쉬스타디움에서 벌어진 99 US오픈테니스대회 남자단식 결승전에서 동갑내기 토드 마틴(미국)과 3시간20여분간 혈전을 벌인 끝에 3-2로 승리했다.
이로써 애거시는 92년 윔블던대회, 94년 US오픈, 95년 호주오픈, 올해 프랑스오픈에 이어 개인 통산 다섯번째로 메이저대회 정상에 올랐다.
특히 애거시는 최근 3개 메이저대회에서 모두 결승에 진출, 이중 2개 대회에서 우승해 제2의 전성기를 예고했다.
애거시는 전날 결승진출로 세계랭킹 1위를 확보, 96년 2월이후 다시 세계톱랭커가 돼 이번 대회에서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반면 94년 호주오픈에 이어 두번째로 메이저대회 결승에 진출한 마틴은 강한 서비스를 앞세워 좋은 경기를 펼쳤으나 아쉽게 패배, 다시 준우승에 그쳤다.
애거시는 첫 세트를 따내며 순조롭게 출발했으나 198㎝의 장신에서 나오는 상대의 파워서비스에 고전, 2, 3세트를 모두 타이브레이크 끝에 내줬다.
그러나 마틴이 4세트 중반부터 체력적인 한계를 드러내면서 서비스의 실책이 잦아졌고 이를 틈타 애거시는 스트로크의 위력을 발휘, 쉽게 두 세트를 따냈다.
여자복식 결승에서는 비너스-세레나 윌리엄스(이상 미국)자매조가 챈다 루빈(미국)-산드린 테스투(프랑스)조를 2-1로 이기고 우승했다. 세레나는 2관왕에 올랐다.
/정진황기자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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